유라시아 아는 만큼 보인다 EP.6 [부랴트 공화국]
- Trans Eurasia
- 2022년 3월 22일
- 1분 분량
부랴트는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으로, 러시아 동시베리아 지방의 남동부에 위치한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0km 떨어져 있으며 공화국의 수도는 울란우데이다. 서쪽과 북쪽으로 바이칼호수를 끼고 이르쿠츠크주와 접하며, 남쪽으로는 몽골과 국경을 마주한다.
1세기 경 훈족이 멸망한 이후 몽골계 유목민들인 선비족이 이 지역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지며 13세기에는 몽골에 속했다가 19세기에 러시아로 편입되었다. 1729년 러시아제국과 중국의 국경 확립 이후 몽골계 소수민족들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부랴트족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늑대의 민족’이라 불리는 부랴트는 터키어의 부리-아타'(늑대-아버지)에서 유래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유목 생활을 할 만큼 호전적이다. 티베트불교의 일파인 라마교 및 샤머니즘, 러시아정교 등을 종교로 삼고 있다.
19세기 말 부설된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부랴트 남부를 관통하면서 지역 경제가 급속히 발전했으며,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몽골의 울란바토르까지 연결되어 있고 이르쿠츠크-울란우데-치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바이칼 공항이 있다.
주요 명소로는 '시베리아의 진주'라 불리는 바이칼호수와 1973년 개관한 자바이칼 민족 민속 박물관 등이 있다. 급격한 대륙성 기후가 특징이며 겨울철 평균 기온은 -25℃, 여름철 평균 기온은 26℃이다.
#우리와 너무나 비슷한 사람들..부랴트인
씨름을 즐기는 민족은 많지만 씨름에서 샅바를 사용하는 민족은 우리와 부랴트인 뿐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가 ‘길동이 엄마, 길동이 아빠’라고 부르듯 부랴트인도 ‘바투 아버지, 바투 어머니’라고 부르며 몽고반점이 있고 외모도 우리와 가장 비슷하다고 한다.
#춘원 이광수의 『유정』 중..
“나는 바이칼 호의 가을 물결을 바라보면서 이 글을 쓰오. (중략) 부랴트족인 주인 노파는 벌써 잠이 들고 석유 등잔의 불이 가끔 창틈으로 들이쏘는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소. 우루루탕 하고 달빛을 실은 바이칼의 물결이 바로 이 어촌 앞의 바위를 때리고 있소."
춘원 이광수 『유정』의 시작 글로 죽은 친구 딸 남정임과의 플라토닉 러브로 괴로워하던 최석이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로 떠나가서 친구에게 쓴 편지 중 일부이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여 작가들의 영적인 관심을 받았던 바이칼호수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