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아는 만큼 보인다 EP.19 [방랑의 땅 카자흐스탄]
- Trans Eurasia
- 2022년 3월 28일
- 1분 분량
카자흐스탄이라는 국호는 방랑하다라는 의미의 고대 튀르크어 카자흐와 페르시아어 '땅·나라'를 의미하는 스탄(-stan)이 붙어 카자흐스탄이 되었다.
국조는 검은 독수리로 고대부터 카자흐인에게 사랑받으며 사냥과 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러시아나 터키와 비슷한 케이스로 영토의 일부가 유럽에 걸쳐 있다. 그래서 유럽축구연맹 회원국이면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국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국으로 인도보다 약간 작은 정도이다.
다민족적인 문화 때문에 카자흐스탄에는 131개 민족이 살고 있지만 분쟁없이 민족들 간에 조화와 평화가 잘 지켜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유목민 특유의 이방인에 대한 관용 정신 덕분에 카자흐스탄으로 끌려온 고려인들이 살아나갈 수 있었다고 보는 사람도 많다.
이로 인해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을 '자신들을 키워준 땅'이라고 생각하며 카자흐인에 대해 강제 이주 당시 고려인에게 마지막 빵 한 조각까지 나누어준 고마운 민족이라고 감사해하며, 카자흐인 역시 고려인을 성실하고 우수한 민족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유목민족 특성상 역사적인 유적이나 관광지들이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경제적으로 나름 풍족한 탓에 인프라는 주변 나라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반중 감정이 상당히 심한 반면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는 좋은 편이어서 한국인임을 드러내면 대접이 달라진다고 한다.
또한 무슬림이 대다수이다 보니 술을 금지할 것으로 여기겠지만 아시아에서 한국과 몽골을 제외하면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이기도 하다.
공무원들의 부정부패가 심한 편이어서 현지인과 동행하지 않을 경우 거리의 경찰이 온갖 트집을 잡는 일들이 많다고 한다.
2022년 1월 현재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前 대통령의 독재 잔재와 LPG 가격 인상, 코로나19로 인한 민심 악화까지 겹쳐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토카예프 현 대통령은 CSTO에 지원 요청을 했고 러시아 공수부대가 파병되었다.
내부 권력투쟁과 강대국들의 그레이트 게임으로 발생한 카자흐스탄 사태는 러시아를 등에 업은 토카예프 정권이 풀어나가야 할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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